지난주에 본 의원을 방문한 황모 할머니(71)는 지난해 6월에 다니던 치과에서 치아를 뺀 부위가 아직도 아물지 않는데 그곳 의사선생님이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고 해서 난감해 한던 중 나를 찾아오셨다. 그 동안의 경과 과정을 들어보니 할머니께서는 골다공증약을 3년간 복용하셨다한다. 요즘들어 잇몸이 붓고 역한 냄새가 나며 통증이 있고 턱뼈의 일부가 노출되는 턱뼈 괴사증 환자를 종종 보게되어 수술로 썩은 턱뼈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곤 한다. 이런 환자분들의 공통점은 골다공증 약을 복용했거나 한달에 한번 주사를 맞고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골다공증약의 부작용은 점막조직의 괴사(썩어서 떨어져 나감) 와 식도와 위장의 손상, 발진 그리고 턱뼈가 썩는 악골괴사 이다. 다른 뼈는 별 영향을 안받는데 유독 턱뼈에 증상이 나타난다. 골다공증약은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라고 하는 성분이 주성분인데 이것이 골다공증약을 투여하면 턱뼈에 축적되어 뼈를 썩게 만드는 것이다. 혹시 주위에 포사맥스 또는 악토넬 이라는 약을 복용 또는 주사를 맞는 분이 있다면 이러한 위험한 부작용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많은 폐경기 여성이 뼈엉성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칼슘, 비타민D 복합제제나 전문의약품을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치료제는 관절통을 줄여주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약은 골밀도도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선전하지만 사실은 뼈의 활성도를 없애버리는 무서운 약인 것이다. 우리몸의 뼈는 매일 생성과 파괴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이약은 뼈 속의 칼슘이 들어가지도 빠져나가지도 못하게 마치 콘크리트같이 불활성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이를 빼거나 임플란트 수술을 하게되면 , 활성도가 없는 뼈이기 때문에 수술부위가 아물지 않고 썩어가게 되는 것이다. 먹는 약은 매일 정확히 복용시간을 지켜야 하고 위장장애를 유발하기도 하며, 주사제는 일주일(또는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돼 환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 치료제는 자칫 턱뼈 괴사라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2년 내지 3년 이상 장기간 약을 복용한 골다공증 환자가 잇몸수술이나 발치, 임플란트 수술 같은 치과치료 후에 턱 부위 뼈세포가 죽고 염증이 생길 때가 있다. 한번 턱뼈 괴사가 생기면 치료에 몇 개월이 걸린다. 염증이 심한 부위의 턱뼈를 수술할 때에는 주변 치아나 임플란트도 제거해야 한다.
골다공증이라는 병은 제약회사들의 마켓팅 전략으로 약을 많이 팔기위해 과장된 부분이 많음을 알아야 한다. 30대 건강한 여성의 골밀도를 기준으로 정해 놓고 이보다 낮으면 마치 큰일이 나는 것처럼 겁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약의 부작용은 환자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 약을 투여하는 내과의사들도 약의 부작용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실제로 포사맥스나 악토넬을 사용하는 경우는 뼈속의 칼슘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경우에 생명이 위태로운경우에 사용하는데 이런 경우는 말기 암환자의 상태인 것이다.
골다공증약의 부작용에 의한 턱뼈괴사(썩음)라고 의심이 되면 우선 혈액검사를 통하여 CTX-테스트를 하게 된다. 그리하여 골의 활성도를 점검한 다음 치아를 발치할 것인지, 임플란트를 제거할 것인지, 썩어가고 있는 턱뼈의 일부를 절제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턱뼈의 괴사가 의심되면 이 분야에 치료경험이 있으신 치과의사를 찾아 치료상담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한다면 골다공증은 전혀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이다.
문의 사항 —————– 연세 곽경환치과 323-73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