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선교를 다녀와서

무었보다도 먼저 제게 이번 멕시코 선교를 다녀올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가족은 한국에 있을 때,2004년 부터 매년 1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대신하여 필리핀으로 치과의료선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 겨울 미국으로 오면서 여러 사정으로 4년간 중지하였다가 이번 2012년 여름휴가를 선교를 위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입니다. 이런 외부적인 여건 이외에도, 단기선교를 앞두고 집사람의 몇년전 받은 방사선 치료의 휴유증으로 인해 한달간 계속적인 방광출혈이 있어 같이 갈수 있을 지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선 참가비를 내고 와이프 집사의 건강을 허락하셔서 같이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기 3일전 부터 핏덩이가 섞여나오던 오줌이 거짓말처럼 깨끗해 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나도모르게 감사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응급상황을 일으킬 수 있는 요도폐쇄를 대비하여 비상용으로 폴리카테터(응급배뇨관)을 3개나 준비하였는데 한번도 사용하는 일이 없이 의료선교팀의 약국장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대학4학년인 큰아들 철수는 그동안 여러번의 치과의료선교 경험으로 이번에도 훌륭한 진료보조자 역할을 해냈습니다. 진료기구 준비에서 진료보조까지 의료팀의 일원으로 열심히 해주었으며, 앞으로도 하나님의 선교의 도구로 써주실 줄 믿습니다.

두번째로 나와 우리 가족이 얼마나 축복을 받은 사람인가를 알게 하시었습니다. 매번 선교지에 가면 우리는 우리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볼 때에 그동안 툭하면 불평의 말을 해왔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회개하게 하였습니다. 세수하기에도 꺼림칙한 물을 물이 귀한 그들은 식수로 사용합니다. 하루종일 농장에서 저임금으로 혹사당하고 저녁에는 씻을 물 조차 없는 2-3평남짓한 흙바닥의 집에 벼룩 빈대 개미가 득실대는 깜뽀(Campo)라고하는 집단 수용시설에서 동물과 같은 생활을 하는그들을 보고 그들을 향해 ” 디오스 레 벤디가 ” 라고 말해 놓고는마음 속으로는, 아니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도데체 무었을 축복하셨단 말인가,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 마음이 편치않았습니다. 이제 다시 미국에서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온 지금 더이상 불평의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합니다.

세번째로 현지 선교사 이종식 목사님과 현지 신학생들의 모습은 내게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일의 삶 자체가 선교가 되어야하고 설교가 되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단기선교를 여행 온 듯 왔다면 자신의 현지에서 힘들게 일구어온 선교를 망치고 방해하는 것이 되니 형식적으로 하려면 당장 돌아가라시던 선교사님의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의 말씀은 우리 사랑의 빛 선교교회 단기선교팀 대원들에게 각오를 새롭게 하고 진정한 선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능숙하신 스페니쉬를 구사하시는 선교사님을 볼때 멕시코지역으로 선교를 간다면서 현지 언어에대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나로서는 너무 부끄럽고 반성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선교를 다녀온 우리교회 선교팀 대원 한분 한분으로 부터 너무도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굿은 일 힘든일을 서로 먼저 나서서 해 주시고,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귀중한 시간과 물질을 내어가면서 일하시는 모습은 내게는 안일해져가는 내게는 보이지 않는 채찍이요, 가르침이요, 살아있는 설교로 다가왔습니다. 대원들을 먹이시는 주방봉사에서, 냄새나는 현지 아이들을 껴안아 주며 몸짓언어로서 사랑을 전하려고 하는 VBS팀 젊은이들, 생업을 잠시 중단하고 현지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베푸는 의료팀 대원들, 뜨거운 태양아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건축팀들, 그리고 흙먼지 속에서 묵묵히 도와주시던 집사님들 통역을 담당하셨던 권사님들 그리고 모든대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준비과정과 현지일정에서 훌륭히 일하셨던 총무팀 집사님들 약품을 지원해 주신 김장로님 그리고 대장 이장로님 모든 대원들이 나에게는 신앙의 선생님이 되셨고, 여러분들의 모습이 제게는 살아있는 설교로 간증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두들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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